대청호 오백리길

대청호오백리길 3구간 (열녀호반길)

모든 2 2021. 2. 21.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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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0일

판암역1번 출구에서 60번 버스 9시 55분에 탑승 찬샘농촌체험마을에 하차

산고개를 넘어 냉천버스종점마을로 내려와서 3구간을 시작-근장골전망대-양구례-사슴골입구-냉천길삼거리-미륵원-관동묘려-고흥류씨묘소(R)-냉천길삼거리-윗말뫼-마산동삼거리

 

며칠 날씨가 춥더니 오늘은 포근한 봄날이다.

아직 음지에는 잔설이 남아 있고,찬샘마을 뒷산을 오르는 길에는 눈이 녹아 질척하다.

물이 고인 논에는 개구리 울음소리가 봄을 깨운다. 개구리가 알을 낳는 모양이다. 할아버지 개구리알을 가지고 오시다가 길에 떨어뜨렸다.그리고 얼른 주워서 가신다. 알수 없는 행동이다. 아마도 몸보신으로 알을 드시려나 그냥 짐작해 본다. 봄까치도 꽃을 피웠다. 봄은 땅속에서 꿈틀거리며 삐죽이 삐져나오고 있다. 봄바람의 부더러움이 좋다. 대청호의 수량은 많이 빠져있어 호반을 따라 걸을수 있어 좋았다.묵직한 참나무 한그루 쓰러져 가지가 해체 되어 물속에 잠겼다. 뿌리가 없어도 아직 살아있어 올봄에는 싹을 띄울것만 같다.

물빛에 어리는 그림자가 시선을 끈다. 조금만 지나면 연두빛이 찬란할 것이다.

봄바람이 피부에 착 안기는 느낌이 좋다.

호반을 따라 걷는내내 여울물소리의 속삭임이 좋다.

 

 대청호의 봄기운과 함께 하다... 

 

 

 

 

 

 

 

 

 

 

 

 

 

 

 

 

 

 

 

 

 

 

 

 

 

 

 

 

 

 

 

 

 

 

 

 

 

 

 

 

 

 

 

 

 

 

 

가마우지 섬

언제부턴가 새들의 섬이 되어 자생소나무는 고사를 해 멀리서 바라보면 하얀 자작나무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