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오백리길

대청호 오백리길 17구간 사향길

모든 2 2019. 8. 11. 15:01



2019년 8월 10일 토요일 시청역 1번출구 08:30


대청호 오백리길 답사팀을 따라 한 여름날의 더위도 마다하지 않고 길을 나선다.

매미소리 우렁차고 능선으로 가는길에는 시원한 바람이 함께 한다.

땀에 흠뻑 젖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여름날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다.

오랜만에 오르는 산길이라 조금은 벅차다.

수풀은 우거지고 쐐기한테 쏘이며 길을 간다.

머리는 열기로 띵하고 걸어야만 하는 것이 오늘의 숙명..

한여름의 더위를 제대로 익힌다.

호숫가에 다달아 등산화를 벗고  대청호 물에 발을 담근다.

잔물결이 밀려오면 여울물소리가 귓전을 울리고,

황토흙의 꾸중물이 일어난다. 나는 여기를 왔다갔다 발의 지압을 즐긴다.

상수리 나무도 여전히 그 자리에 그대로 자라고 나무아래에서 바라보는

 대청호의 푸른물은 여기만의 독특한 느낌이 있어 좋다.


한 여름 대낮의 추억을 남기고

오늘도 여름을 걷는다..


나무가 2년사이 많이 자랐다.

악어섬의 모습이 나무에 가려서 형태가 드러나지 않는다.



2017년 5월18일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