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일체 사랑의 하느님」이재훈 신부(201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아멘"
+ 요한 복음. 3,16-18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하느님의 외아들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말씀의 향기>
삼위일체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 한 모든일은 아름다움과 위대함을 지닙니다."
-박주한 미카엘 도마동 보좌-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한 분이신 하느님이시며 동시에 세 위격을 가지신 분이심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왜냐하면 삼위일체 하느님은 우주 만물 모든 존재의 근원이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동일본질(同一本質)이십니다. 그런데 참으로 어렵습니다. 신학생 때 삼위일체 가의시간에 동일본질이란 말을 듣고 한글로 이름이 같은 동기 신부님의 얼굴만 떠올랐습니다. 인간의 이성(理性)으로는 전부 알아들을 수 없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비였습니다. 그런데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비는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그 사랑을 나누고자 합니다.
신학교 3학년 때의 일입니다. 사랑니가 곪아서 얼굴이 붓고 통증이 심했습니다. 참고 참다가 학생처장 신부님의 외출허가를 받아 청주에 있는 한 병원에 발치를 할 갔습니다. 예약을 하지 않아 서너 시간을 통증에 괴로워하다가 마침내 발취를 했습니다. 정신이 혼미하고 어지러웠지만 그보다 더 큰 걱정이 있었습니다. 신학교에서는 외출 후에 복귀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지금처럼 휴대폰도 없고,여분의 돈도 없었고,전의면으로 가는 버스도 놓쳤습니다.학생처장 신부님께 연락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시간은 이미 늦었고 신학교에 도착했으나 학생처장 신부님 방문을 두드릴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교회법을 전공하신 분이고 학생처장 신부님이시며 신학교 지도 신부님이시라 두려웠습니다. 고민한다가 용기를 내어 신부님의 방문을 두르렸을 때 저를 본 신부님은 왜 늦었느냐고 묻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걱정 어린 어머니 같은 눈빛으로 저녁밥은 먹었느냐고 먼저 물어보셨습니다. 통증 때문에 말은 못하고 고개를 가로 저으니 신부님은 저를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 김치와 몇 가지 반찬을 내놓고 상을 차려 주셨습니다. 그리고는 아프겠지만 반대쪽 이를 이용해서 밥을 먹으라고 숟가락을 손에 쥐어 주시는데,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습니다.
다가가기 어렵게만 느꼈던 교회법 교수,신학생 지도,학생처장 신부님이셨지만 분명 저에게는 단 한 분의 신부님이셨습니다. 논리적인 비약이 있겠습니다만,그 신부님의 사랑은 제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그리고 그 사랑의 원형이십니다. 인간세상 뿐만 아니라 온 우주 만물은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아버지,아들,성령의 지극한 사랑의 관계 속에서 모든 피조물은 살아갑니다. 이해할 수 없다고 이 사랑의 관계를 애써 외면하려 든다면 보고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며 말하고 있어도 말하지 못하고 있게 됩니다. 높음도 낮음도 제외됨도 없이 한 분이시며 또 동일하신 삼위일체 하느님,지금 여기서부터 우리 안의 모든 빈부귀천 지위고하를 허물고 삼위일체 하느님 사랑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겸손과 지혜와 용기를 주소서.아멘.
<「복음의 기쁨」을 안고 세상으로(6)>
오늘날 세상의 도전들-
①위험한 현상들
복음화 활동과 관련하여 교황님은 시대의 징표를 주이 깊게 살피는 복음적인 식별을 강조하십니다. 오늘날 많은 사회학적 이론들이 모든 현실을 총체적으로 분석하려고 덤비면서 오히려 실현가능한 해결책을 담아내지 못하는 이른바 '과잉진단'의 수준에 그치는 것을 경계하면서,선교하는 제자들의 시각 곧 "성령의 빛과 힘으로 길러지는"시각을 가져야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시각을 돕기 위하여 교황님은 오늘날 세상에서 상당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4가지의 위험한 현상과 3가지의 도전 범주를 제시하고 계십니다.
위험한 현상의 첫 번째로 '배척과 불평등의 경제는 안된다.'고 말씀하십니다. 나이든 노숙자가 길에서 얼어 죽어도 기사화가 되지 않으면서,주가지수가 조금만 내려가도 즉시 중요한 기사가 되는 세상은 인간의 가치를 배척하는 문화입니다. 모든 것에서 경쟁의 논리가 지배할 때 그것은 곧 양육강식의 사회를 만들고 여기에서 밀려난 이들은 '착취'수준을 넘어 사회의 중심에서 쫓겨나고 '버려진'사람이 됩니다.
둘째,'돈의 새로운 우상은 안된다.'오늘날 우리는 돈이 우리 자신과 사회를 지배하는 물신주의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런 경향은 인간을 목적으로 보지 않고 단지 소비자로 전락시킵니다. 한계를 모르는 권력욕과 소유욕 그리고 널리 만연한 부패와 이기적인 탈세가 세계적인 규모를 띠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셋째, '봉사하지 않고 지배하는 금융제도는 안된다.' 물신주의가 팽배할수록 이를 경고하는 건전한 윤리는 비생산적이고 지나치게 인간적인 것으로 나아가 위협적인 것으로까지 여겨집니다. 시장 논리가 점차 절대화될수록 인간이 온전한 자아실현을 원하시는 하느님은 오히려 위험한 분이 됩니다. 교황님은 금융전문가들과 정치지도자들에게 옛 성인의 말씀을 들려주시며 사심 없는 연대성을 지니고 경제와 금융에서 인간을 이롭게 하는 윤리로 돌아갈 것을 강력히 권고하십니다. "자신의 재산을 가난한 이들과 나누어 갖지 않은 것은 그들의 것을 훔치는 것이며 그들의 생명을 빼앗는 것입니다."
넷째,'폭력을 낳는 불평등은 안된다.'지역 사회든 국제 사회든 과도한 불평등은 폭력을 낳습니다. 이는 단지 배척당한 이들이 자신들의 불만을 폭력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사회 경제제도가 그 뿌리부터 불의하기 때문입니다. 군비경쟁 역시 거짓된 희망을 줄 뿐 평화를 위한 진정한 해결책이 결코 될 수 없습니다. 이 역시 경제력과 무력을 바탕으로 국가 혹은 민족간의 불평등과 갈등을 심화시킬 뿐입니다.
-총대리 김종수 아우구스티노 주교님-
2014년 8월 대전교구에서 열리는 청년 축제의 날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표를 풀이해서 말씀드리자면 8월 10일부터 월 12일까지 진행되는 'AYD교구 대회'는 이 기간에 아시아 청년대회(AYD)참가자들이 한국의 14개 교구(대전 교구,군종 교구 제외)에서 홈스테이를 하며,각 교구에서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간입니다. 그것이 끝나면 8월 13일부터 모든 아시아 청년대회 참가자들이 대전 교구로 들어와서 개막미사를 하고,8월 17일까지 아시아 주교회의(FABC)가 주최하고,대전 교구가 주관하는 "AYD 본 대회"에 참여를 하는 것입니다. 이때 참가자는 아시아의 22개 나라에서 온 약 1,000명의 청년! 그리고 한국 각 교구(군종 교구 포함)에서 온 청년 약 1,000명!으로 모두 2,000명가량 됩니다. 그리고 AYD 둘째 날에 해당되는 8월 14일부터 KYD가 시작이 되며,끝나는 날은 AYD와 함께,폐막미사를 하며 끝이 나는 형태로 진행이 됩니다. 물론 KYD참가자들은 한국 청년들이며,나이는 AYD와 KYD,둘 다 규정상 만 15세부터 35세까지이지만,대략 대학생부터 35세까지의 청년들이 주로 참여를 하게 됩니다. 다만 지도자들의 경우,연령 제한은 없습니다. 이번 KYD 참가자 수는 지도자들도 포함하여 대략 4,000명 가량 됩니다.
참가자들의 숙박은 다양한 형태로 진행이 됩니다. 우선 외국인들이 포함된 AYD참가자 2,000명의 경우는 모든 숙박을 천안 목천에 위치한 '국립중앙 청소년 수련원'과 '한국 기술 교육 대학교 기숙사',그리고 '새마을 금고 연수원'에서 하게 됩니다.
그리고 KYD 참가자 4,000명은 1회 대회(제주교구)와 2회 대회(의정부 교구)의 경우 첫째날, 둘째날은 교구 신자들의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했고, 마지막 날에는 야영을 하고자 했었습니다. 하지만 두 대회 모두 마지막 야영을 하는 날 비가 왔었고,1회 대회의 경우는 급히 숙박 시설을 이용하였으나,2회 대회 때는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아수라장이 되었던 경험이 있어서,이번 3회 대회때는 처음부터 야영을 하지 않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그렇다고 모든 기간을 교구 내 본당신자들의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기는 행사 진행상의 무리가 있다고 판단이 되었고,한편으로는 경제적인 문제도 있어서 첫째 날만 홈스테이를 하고,둘째,셋째날은 대학 기숙사와 내포 지역 숙박업소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박진홍 신부.대전교구 청소년 사목국장-
빈 껍질 같은
내 영혼이 살아낸 것은
맑고 연하고 향기로운
주님의 은총입니다.
-글.그림 이순구(베네딕도)-
<이단(異端)신흥종교,신천지를조심합시다(6)>
거짓의 쓰나미가 몰려옵니다
② 신천지의 선교활동
그들의 목적은 단 하나,사람들을 시한부 종말론에 끌여들이기 위해서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복음방'(무료성경신학원)이라는 짜집기식 성경공부를 한 후 교주 이만희를 통해 인을 받아 구원을 얻는다며 신천지로 끌여들입니다.
신천지에 대한, 한 인터넷 기사에서 '한 탈퇴자가 신처지에 2년간 있으면서 200개의 거짓말포교 시나리오를 짰다고 한다'는 내용을 보았습니다. 이렇게까지 신천지가 거짓을 권장하는이유는 14만 4000명만 채워지면 자기들(신처지인)을 중심으로 세계질서가 재편될 것이라는 교리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조직이 하술한 것이 아닙니다. 1명을 포섭하기 위해 100여개의 개인정보를 사전에 체크합니다. 또한 경영학 분석 기법인 'SWOT분석'을 활용하여 유형별 맞춤 전략도 구사한답니다.
이 ,,SWOT분석이란,SWOT 의 각 글자, S-strength(강점0, W-weakness(약점), O- opportunity(기회), T - threat(위협)이라는 말의 부역량(S,W)과 외부환경(O,T)을 조사하는것을 말합니다.
신천지인들은 이 조사된 자료를 바탕으로 포교대상자를 향해 추수꾼(위장신자)이 지닌 강점은 부각시키고,약점은 감추고,기회를 활용하며,위협을 억제함으로써 전략적인 방안을 도출해냅니다.
그리고 마련한 선교전략을 활용하여 최소 3명,최대 수백 명이 꾸며낸 시나리오와,거짓을 숨긴 매뉴얼대로 움직입니다. 그래서 가짜 선교사,신학생,신부,보살,도인,강사,길거리 행인 등을 투입해 포교 대상자를 끌어온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우리 천주교도 예외가 아니었습닏. 이미 2012년 ~2013년 수원,인천,원주,부산,최근 서울과 광주교구에 이르기까지 신천지에 관한 교육과 경계포스터가 홍보된 바 있습니다.
-이영일 야고보 신부.사목기획국 차장-
임 - 김남조(시인) -
임의 말씀 절반은
맑으신 웃음
그 웃음의 절반은
하느님 거 같으셨다.
임을 모르고 내가 살았더면
아무 하늘도 안 보였으리
그리움이란
내 한몸
물감이 찍히는 병
그 한번
번갯불이 스쳐간 후로
커다란 가슴에
나는
죽도록 머리 기대고 싶다.
임을 안 첫 계절은
노래에서 오고
그래 줄곧 시만 쓰더니
그 다음 또 한철은
기도에서 오고
그래 줄곧 손 씻는 마음
어제와 오늘은
말도 잠자고
눈 가득히
귀 가득히
빛만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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