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동 성당 주보 읽기/2014년 주보

연중 제 14주일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경축이동 2014년 7월 6일 (가해)

모든 2 2014. 7. 6. 20:00

 

「성 김대건 안드레아 한국 최초의 사제 순교자(1821-1846)」

김진철 신부(2014)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마태 10,22)

 

+  마태오 복음 10,17-22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들을 조심하여라.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어떻게 말할까,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말씀의 향기>

 

신앙...우리의 삶!  "내 입으로 너희 입에 대어 사랑을 친구하노라." - 안광훈 세례자요한 서천어메니티 복지마을

 

  사제가 되고 몇 개월 후 정말 간절히 기도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도가 이루어지길 너무나 갈망했습니다. 혹시나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으면 어쩌지...'하며 밤잠을 설치기도 했습니다. 신학교 2학년, "제가 사제서품을 받으면 데려가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왠지 신부가 된 그 순간은 세상에서 가장 깨긋하고 고귀한 상태일 것입니다. 기도는 이루어진다는 것을 많은 경험과 성찰로 알고 있어서인지 새신부가 되고 마음 한 켠이 불안했습니다. "내가 신학생 때 했던 기도가 이루어지면 어쩌지? 그러면 안되는데..나 아직 할 일이 많은데..더 살고 싶은데..'

 

  사제가 되고 몇 해 지나며 이 삶이 정말 행복하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어리석은 기도이지만 하느님의 오묘한 방법으로 또 다른 삶의 기회를 주신 듯하여,하루하루를 기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쁨의 삶을 우리나라 최초로 사신 분,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하지만 사제 서품을 받고 겨우 1년 사목 활동을 하다가 체포되어 스물여섯의 젊은 나이에 순교하셨습니다. '1년'이란 시간이 너무나 짧아 가슴 깊이 안타깝고 아쉽기만 합니다.

 

  비록 1년의 시간이지만 그분께서 살아가신 '사제로서의 열정은 얼마나 크셨을까? 목자  잃은 양들처럼,갈 길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신자들을 뒤로하고 떠나야 하는 그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 모진 고통 중에도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희망으로 고통을 은총으로 승화시키는 그분의 마음을 헤아려보는 것만으로도 지나온 삶에 대한 성찰이 되고,이것저것 세상 것에 마음을 두며,핑계대고 합리화했던 시간들이 부끄럽게 여겨집니다.

 

  우리의 삶은 곧 신앙생활입니다. 오늘날은 박해의 유협보다는 우리의  눈과 마음을 빼앗는 많은 유혹들이 있습니다. 이 험난한 세상에서 하느님을 찾고 의지하며,굳은 믿음으로 살아간다는 것 또한 쉽지 않습니다. 오늘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축일을 지내며 진정한 가치와 행복,삶이 무엇인지를 찾아봅시다. 끝으로 옥중에서 마지막으로 하셨던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말씀을 같이 되새겨 보며,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신앙으로 잘 지켜내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 봅시다.

 

"(...)내 죽는 것이 너희 육정과 영혼 대사에 어찌 거리낌이 없으랴. 그러나 천주께서 오래지 아니하여  너희에게 내게 비겨 더 착실한 목자를 상 주실 것이니,부디 설워 말고 큰 사랑을 이뤄 한 몸 같이 주를 섬기다가 사후에 한가지로 영원히 천주대전에 만나 길이 누리기를 천만천만 바란다."

 

 

<「복음의 기쁨」을 안고 세상으로(9)

 

사목 일꾼들이 겪게 되는 유혹들②

 

  교황님은 '영적 세속성은 안 된다.'고 단호히 선언하십니다. 영적 세속성은 교회에 대한 사랑의 겉모습 뒤에 숨어서 실은 자신의 영광과 안녕을 추구하는 모습으로 가장 대표적인 예가 성경의 바리사이들입니다. 이것은 교회에 대한 명백한 반대나 혹은 순전히 도적적인 다른 세속성보다 더 큰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진정한 복음화보다 남들을 분석하고 판단하는데에 그리고 은총의 문을 열기보다는 검토하고 검증하는 데에 자신의 힘을 소진합니다. 영적 세속성에 젖은 사람들은 교회 안팎에서 특별한 대우를 원하고,통계와 기획과 평가와 일처리 능력 등 관리자의 기능에 매달립니다. 이런 사람들은 형제들의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오히려 높고 먼 데서 내려다 바라보면서 평범한 형제자매들의 예언을 거부하고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들을 무시하고 쉽게 분노하며 다른 이들의 잘못을 계속 들추어냅니다. 그 결과 그들은 자기 죄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용서에 진심으로 열려 있지도 못합니다. "이는 선으로 포장된 끔찍한 타락입니다.!"

 

  그리고 '교회 안에서 벌어지는 싸움들'입니다. 영적 세속성에 젖어 특권의식을 갖고 이에 방해되는 다른 이들과 다투거나 평범한 교회 공동체 일원으로 사는 것이 만족하지 못하여 특별하다고 여기는 이런저런 집단에 소속되어 경쟁의식을 키우기도 합니다. 봉헌된 사람들조차 여러 형태의 적개심,분열,비방,질투 등에 사로잡혀 있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씀하십니다. 교황님의 말씀을 들어봅시다. "그리스도인들이 형제적 친교의 빛나는 매력적인 증인이 되기를 당부합니다... 우리는 같은 배를 타고 같은 항구를 향하여 나아가고 있습니다.! 모든 이에게 속한 저마다의 은사를 기뻐할 줄 아는은총을 간구합시다!"

 

  교회 안에서 더 많은 여성 특유의 감수성,직관,고유한 역량이 발휘될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남녀의 동등한 존엄에 대한 확신에 기초하여 여성의 권리가 존중되어야 한다는 요구는 도전적이면서도 심오한 문제를 교회에 제기합니다. 실제로 여성이신 마리아께서는 주교들볻 더 존귀하신 분이십니다. 직무 사제직이 '위계적'인 측면을 가진다 해도 이는 온전히 그리스도의 지체들이 거룩함에 예속됩니다. 언제나 하느님 백성에게 봉사하는 것이 바로 권위의 원천입니다. 이 봉사에 여성이 맡을 수 있는 역할이 보다 깊이 숙고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일상 안에서 자주 불안,문제,상처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청년들에 대한 사목입니다. 공동체 전체가 젊은이들을 복음화하고 교육하며 젊은이들이 더 많은 지도력을 발휘해야 할 긴급한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지역에서 사젝지과 봉헌생활의 성소가 부족합니다.공동체가 끈임없이 기도하고 젊은이들에게 복음전파에 온전히 봉헌하도록 권유해야 합니다.

 

-총대리 김종수 아우구스티노 주교님-

 

 

<교황님의 방한을 맞이하는 우리의 묵상>

 

3.복음화

  교회의 본질적 책무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곧 복음을 선포하고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복음은 늘 변함없지만,복음을 받아들이는 세상과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새로운 상황에 직면하여 식별의 노력을 해야 할 뿐만 아니라,여러 분야들 속에 하느님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이러한 분야들을 복음의 빛으로 비추며 그 안에서 직접 하느님을 증언하도록 부름 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복음화는 시대 변화를 알아 볼 수 있는 사고방식이고,담대한 행동양식이며,그리스도교가 인간의 역사 안에서 새로운 상황들을 읽고 해석하는 법을 아는 능력입니다.

 

아시아의 청년대회(AYD)와 한국 청년대회(KTD)의 프로그램 중에는 청년들이 가정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금더 정확히 말씀을 드려서 한국 청년대회 KDY 참가자 4,000명이 8월 13일 저녁부터 8월 14일 아침까지 대략 대전교구 내의 2,000가정에서 민박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사실 이 홈스테이(민박) 프로글매은 많은 분들에게 부담을 드리는 프로그램입니다.

  "집도 누추하고,다 큰 청년들을 어떻게 집에서 재우란 말입니까?"

  하지만 홈스테이 프로그램은 청년대회에서 너무나 중요한 프로그램입니다. 아마 세계 청년대회를 경험해 본 젊은이들 10명을 세워놓고 세계 청년 대회에서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해 보면 10명 중에 9명은 홈스테이 체험에서 느낀 감동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도대체 다 큰 청년이 남의 집에 가서 자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한 프로그램인가? 하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세계 청년대회에는 교황님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있고,전 세계에서 온 수많은 젊은이들과 친구가 되는 프로그램도 있고, 다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기도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는데,그 중에서 청년들이 홈스테이를 으뜸으로 꼽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 봅시다.손님을 맞이하는 입장이 아니라,처음 보는 가정에 쭈볏쭈볏 들어간 청년의 입장에서 말입니다. 말도 문화도 통하지 않는 가정에 배정을 받아서 들어간 청년은 엄청난 긴장을 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그 가정에서 지내는 며칠 동안 손짓 발짓 해가며 밥을 먹고,잠을 잤던 청년은 자신을 위해서 온 정성을 다하시는그 가정의 부모님께 깊은 사랑을 체험하게 됩니다. 더욱이 이웃 간의 소통이 부족한 이 시대 우리나라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은 홈스테이 안에서 다른 나라의 청년들보다 더 큰 사랑을 체험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청년들의 마음이 열리는 것입니다. '나의 실질적인 삶과 전혀 관계가 없는 이웃,나의 질질적인 삶과 전혀 관계가 없는 교회가 나를 사랑으로 받아들였다."라고 하는 체험은 청년들의 삶에 변화를 주며,교회에 마음을 열게 만드는 큰 힘이 됩니다. 비록 대전교구에서는 하룻밤을 지내는 것이기는 하지만,그 단 하룻밤이 주는 상징적 의미는 이 시대 가톨릭 청년들에게  교회의 친교와 사랑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저는 홈스테이를하는 가정 하면 성경에서 이 말씀이 떠오릅니다. "손님 접대를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손님 접대를 하다가 어떤 이들은 모르는 사이에 천사들을 접대하기도 하였습니다."(히브 13,2)저는 이 말씀이 사실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박진홍 신부.대전교구 청소년 사목국장-

 

 

빛을 노래하는

꽃,풀잎,나무여

 

그 긴 밤과

촉촉이 적셔주던

이슬을 기억하라.

 

글.그림 이순구(베네딕도)

 

 

이단(異端)신흥종교,신천지를 조심합시다(9)

하느님의 말씀은 특별하고 비밀스럽나요?

② 신천지의 성경풀이와 성경공부

 

  신천지의 성경공부 안에서 기존의 신앙인들은 마치 새로운 성경해석이라 여긴다고 합니다. 신천지 추수꾼들이 죽기살기로 사람들에게 다가가 포섭한 사람들은 마음 한켠에서 지난 세월 신앙생활에서 해소되지 않았던 명확함을 바라본다고 합니다. 그래서 추수꾼들은 그들이 지닌 확신 속에서 공격적이고도 열렬한 연민과 동정심으로 다가갑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밀이 아닌 가라지가 되려고 하는 우매함을 지니고 있고, 그들이야말로 얼른 144,000명의 구원받은 이들 대열에 속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그들이 가르치는 성경풀이는 '비유풀이','짝풀이'라 하여 개신교 특유의 자구적인 해석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자주 사용하는 비유풀이로는,예레미야서 31장 27절과 마태오 복음서의 가라지 비유(13,24-30)가 짝을 맞추어 설명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위의 비유풀이처럼 쉽게 해석되거나 수학공식처럼 되는 것이 아니며 이는 자구적인 해석의 오류를 전형적으로 보여줍니다.

 

  사실 그들이 택하는 성경구절들은,사람들로 하여금 지금 당장 하느님의 분노와 심판이 기성 교회들에 내려진다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종말에 대한 공포심을 조장한 뒤, 기성교회에 대한 불만과 반감을 말하고 이를 그릇된 흑백논리를 통해 마치 자신들만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설명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풀이들 역시 개신교 이단 가운데,극단적인 종말주의자들에게서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들이 자주 언급하는 예레미야서에는 글자 그래도 볼 때,하느님의 진노와 심판을 언급하는 구절들도 있습니다.(예레 7,20:21,6)하지만 예레미아서는 이미 북(北) 이스라엘 멸망했을 때에,남(南)유다의 멸망에 앞서 그들을 향해 예레미야 예언자가 예언한 것입니다. 역사적으로는 587년에 예루살렘이 무너지고 남유다 왕국도 멸망하기에 이릅니다. 이때 바빌론의 침략으로 이스라엘은 완전히 멸망에 이르고,포로로 끌려갑니다.

 

  결국 멸망한 이스라엘에는 '사람의 씨'도,'짐승의 씨'도 다 말라버릴 것입니다. 하지만 예레미야 예언자는 '지금이라도 회개하고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살면,너희를 다시 일으켜 세워주실 것'이며,'사람의 씨와 짐승의 씨'를 다시 뿌리실 것'이라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선포한 것입니다.

 

-이영일 야고보 신부.사목기획국 차장-

 

 

 

"프란치스코

교황성하의 한국

방문을 환영합니다!"

2014. 8.14- 8.18

 

 

나에게 이야기하기  - 이어령 -

 

너무 잘하려 하지 말라 하네.

이미 살고 있음이 이긴 것이므로~

 

너무 슬퍼하지 말라 하네.

삶은 슬픔도 아름다운 기억으로

돌려주므로~

 

너무 고집부리지 말라 하네.

사람의 마음과 생각은 늘

변하는 것이므로~

 

너무 욕심 부리지 말라 하네.

사람이 살아가는데 그다지

많은 것이 필요치 않으므로~

 

너무 연연해하지 말라 하네.

죽을 것 같던 사람이 간 자리에

또 소중한 사람이 오므로~

 

너무 미안해하지 말라 하네.

우리 모두는 누구나 실수하는

불완전한 존재이므로~

 

너무 뒤돌아보지 말라 하네.

지나간 날보다 앞으로 살날이

더 의미 있으므로~

 

너무 받으려 하지 말라 하네.

살다보면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기쁘므로~

 

너무 조급해 하지 말라 하네.

천천히 가도 얼마든지

먼저 도착할 수 있으므로~

 

죽도록 온 존재로

사랑하라하네.

우리가 세상에 온 이유는

사랑하기 위함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