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동 성당 주보 읽기/2023년 주보

대림 제1주일 2023년 12월 3일(나해)

모든 2 2023. 12. 7. 15:05

 

산성리공소(당진성당)  / 그림 안종찬(바오로)

 

 

 

+ 마르코 복음 13,33-37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깨어 있어라>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조심하고 깨어 지켜라. 그때가 언제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그것은 먼 길을 떠나는 사람의 경우와 같다. 그는 집을 떠나면서 종들에게 권한을 주어 각자에게 할 일을 맡기고, 문지기에게는 깨어 있으라고 분부한다.

  그러니 깨어 있어라,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저녁일지, 한밤중일지, 닭이 울 때일지, 새벽일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주인이 갑자기 돌아와 너희가 잠자는 것을 보는 일이 없게 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깨어 있어라."

 

 

<말씀의 향기>

 

기다림 - 이석우 비오 관리국장

 

  교회는 전례력으로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면서 대림 시기를 보냅니다.

  대림(待臨)은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을 준비하며, 진정한 왕으로 오실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시기입니다.

  이 대림 시기를 통하여 우리 구원은 오직 하느님께만 있음을 확신하면서, 주님의 오심을 정성된 마음으로 잘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 삶에 있어서 주님만이 희망입니다.

 

  예수님께서 탄생하셨을 때, 동방에서 박사들이 유대인들의 임금께 경배하기 위하여 그분의 별을 보고 예루살렘에 왔다고 합니다(마태 2,1-12 참조). 이 사실을 들은 헤로데 왕은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을 통하여 베들레헴이 그리스도가 태어날 곳임을 알게 되지만, 동방박사들만 먼저 보냅니다. 동방박사들은 아기 예수님께 경배하며 예물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헤로데는 자신도 경배하겠다고 했지만 가지는 않습니다. 헤로데 왕은 새로운 왕에 대한 두려움과 자신의 이해관계만을 생각했고, 심지어 훗날 아기 예수님을 살해할 목적으로 두 살 이하 사내아이를 모두 죽이기까지 합니다. 이는 처음부터 아기예수님을 만나고자 하는 목적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너무나 사랑하셔서 죄를 용서해 주시고 구원을 위하여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그렇다면 사랑 자체이신 주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헤로데 왕처럼 이해득실을 따지며 현실과 타협하는 모습이 아닌 온전히 주님을 향한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너희는 조심하고 깨어 지켜라. 그때가 언제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마르 13,33)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때가 언제일지는 오직 하느님만이 아시기에, 늘 깨어 준비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시간이 불확실하다고 이 깨어있음이 경직되거나, 두려운 나머지 공포에 휩싸여 생활하라는 것이 아니라 주님과 친교 안에서 당당히 지내면서 깨어 기다리라는 말씀입니다.

 

  이제 성당의 제대 앞에 있는 대림환은 앞으로 4주에 걸쳐 하나씩 하나씩 촛불을 밝히게 됩니다. 그러나 이 대림환은 하나의 장식품이 아닙니다. 촛불이 많아질수록 주님께서 오실 날이 가까웠음을 알려줍니다.

 

  대림절은 은혜로운 시기입니다. 주님을 기다리는 시기이며 또한 만남을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다시 한번 옷깃을 여미고 주님 만날 채비를 하면서 그분을 기다립시다. “아멘. 오십시오, 주 예수님!”(묵시 22,20)

 

 

 

<공동의 집>

 

천안불당동본당 사회복음화분과 활동 소식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

 

 

  천안불당동본당(주임 진윤기 신부)은 대전교구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에 함께하며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공동의 집 ‘지구’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첫째, 의식의 개선(교육)을 위해 기후위기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특강(2023.5월), 주일학교 생태교리와 생태캠프(2023.7월), 생태 관련 영화관람(2023.7월), 본당 내 생태 관련 도서들을 구비함으로써 교우분들의 생태적 감수성을 자극하고 신앙인으로서 환경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둘째, 생활의 개선(실천)으로 생태적 회개를 통해 환경 문제에 대해 통찰하며 환경을 파괴하고 낭비하는 삶에서 돌아서서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세상 만물을 사랑하고 감사하며 절제와 겸손의 마음으로 돌봐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본당은 기후재난의 시기에 탄소 중립을 실천하려는 굳은 의지를 담아 2022년 6월 성당 지붕 위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였으며, 2022년 10월 성모 동산 앞에 ‘기후위기 시계’를 설치하여 교우분들이 이곳을 지날 때마다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알고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매년 월별 탄소중립 실천계획을 세워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하면서 ‘지구의 부르짖음’과 ‘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에 대해 귀 기울이며 환경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본당의 친환경 제로웨이스트 샵 “알맹이 상점”이 2021년 11월 28일에 오픈하여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알맹이 상점을 중심으로 매월 탄소중립 실천활동을 홍보하고 있으며,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제로웨이스트 제품들을 교우 분들께 소개하며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동참할 수 있도록 함께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원순환의 날(9.6)’을 맞이하여 당근 마켓을 개최 (2023.10월)하였으며,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새 물건들을 기부하여 나눔 장터를 열고 수익금 전액을 사회복지기금으로 후원하였습니다.

 

  셋째, 제도의 개선(참여)으로 생태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정책에 관심을 갖고, 일상 안에서의 실천 및 서명운동 등에 참여함으로써 지속적인 연대를 통해 깨어 있는 신앙인의 자세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본당 교우분들과 주일학교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주일학교 친구들이 직접 만든 피켓을 들고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기후행동 피켓팅(매월 넷째주 금요일)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본당의 사회복음화분과는 앞으로도 평신도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다양한 소통과 나눔의 자리를 마련하여 모든 교우분이 조금 더 일상생활 속에서 숨 쉬는 것처럼 사회복음화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복음 선포의 장소가 이제는 성당이 아니라 ‘온 세상’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 사회복음화분과의 모든 활동에 항상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는 본당 교우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모습으로 아름다운 자연, 생태, 환경, 공동의 집 ‘지구’를 위한 활동에 함께 하겠습니다.

 

-신선미 세실리아 천안불당동본당 사회복음화분과-

 

 

 

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

 

64. 미사 해설 - 성찬 전례(28) : 영성체 예식 : 빵 나눔(1)


빵 나눔
129. 그다음에 사제는 축성된 빵을 들어 성반에서 쪼개고,
작은 조각을 떼어 성작 안에 넣으며 속으로 기도한다.

여기 하나 되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이를 받아 모시는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이 되게 하소서.

 

“빵이 하나이므로 우리는 여럿일지라도 한 몸입니다.

우리 모두 한 빵을 함께 나누기 때문입니다”(1코린 10,17).

 

  빵을 쪼개는 동작은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에서 직접 행하신 것으로, 큰 빵을 서로 나누어 먹기 위한 행동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이신 하나의 생명을 같은 빵을 나누어 받음으로써 거룩한 일치라는 은총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이러한 전례적 상징성은 구체적으로 미사 안에서 “빵 나눔”으로 재현됩니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83항에는 빵 나눔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사제는 성찬의 빵을 쪼갠다. 사정에 따라 부제나 공동 집전자의 도움을 받는다. 빵을 나누는 동작은 그리스도께서 마지막 만찬에서 행하신 것으로, 사도시대에는 성찬례 거행 전체를 ‘빵 나눔’이라고 불렀다. 이 예식은 하나인 생명의 빵,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돌아 가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모시는 영성체에 참여하는 모든 이가 한 몸을 이룬다는(1코린 10,17 참조) 사실을 드러낸다. 빵 나눔은 평화 예식 다음에 시작하며 마땅히 공경하는 마음으로 한다. 불필요하게 길게 끌어서는 안 되며 어울리지 않게 과장해서도 안 된다. 이 예식은 사제와 부제만 할 수 있다.”

 

  사제는 빵을 쪼개어 한 조각을 성혈에 섞습니다. 빵과 포도주를 따로 축성하는 것은 예수님의 죽음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데, 축성된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섞는 행위는 부활의 신비를 구체적으로 드러내 줍니다. 따라서 부활하여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재결합된 것을 나타내기 위해 분리된 성체와 성혈을 하나로 합치는 이 예식은 우리가 양형 영성체를 하지 않아도 그리스도 전체를 받아 모신다는 것을 뒷받침해 줍니다.

 

  사제가 빵을 쪼개는 동안 교우들은 “하느님의 어린 양”의 기도문을 외우게 됩니다. 그래서 빵 나눔과 하느님의 어린양을 다른 예식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지만, 사제가 조용히 빵을 쪼개는 동안 신자들은 “빵 나눔”에 대한 찬미의 응답으로 하느님의 어린양을 노래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빵 나눔이라는 예식 안에 하느님의 어린양 기도문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다음 편에서도 “빵 나눔-하느님의 어린 양”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 윤진우 세례자요한 신부 사목국 차장 -

 

 

 

예비자와 새영세자 일일심화피정

 

  “여러분은 교회에 무엇을 청합니까?” “신앙을 청합니다.”

  “신앙이 여러분에게 무엇을 줍니까?” “영원한 생명을 줍니다.”

 

  믿음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된 영혼은 세례성사를 통해 죄를 용서받고, 새 사람이 되며,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와 한 몸이 됩니다. 그리고 성령의 인호를 받고 모든 하느님 백성과 하나 되는 성사적 유대를 선물 받게 됩니다.

 

  정하상교육회관에서는 예비자와 새영세자들을 대상으로 세례받은 구원의 은총이 지속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강의와 즐거운 교리퀴즈, 해설과 함께하는 미사로 이어지는 일일심화피정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생에 가장 아름다운 선택을 하신 이분들의 귀한 믿음이 피정을 통해 더욱 복된 발걸음으로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 글 관장 김민희 바오로 신부 -

 

 

 

<이충무의 숨은 행복 찾기(69)>

 

겸손하게 한 발짝, 뒤로!

 

  기도의 기쁨을 깨닫게 하는 ‘장 라프랑스’ 신부님의 책 <깊고 다정한 만남>에 나오는 인상적인 글들을 소개 하려 합니다.

 

  1. “하느님과의 참된 만남은 그분을 향해 나가는 움직임이 아니라 그분 앞에서 한 발짝 물러서는 겸손한 움직임 속에서 시작됩니다.”

 

  한 걸음이라도 하느님을 향해 더 가까이 가지 못해 때론 자책을 하고, 때론 못내 서글프기도 했던 제 모 습이 떠올랐습니다.

 

  하느님에 대한 믿음의 증거는 그분과의 거리가 얼마나 가까운가에 달려 있다고 늘 강박적으로 생각했었는데, 이 글을 읽고 나니 왠지 마음이 따뜻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멀고 가깝고 보다, 얼마나 겸손한 모습으로 살고 있는가에 따라 하느님과의 만남은 ‘깊고 다정한 만남’이 되는 것임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2. “손을 내려뜨리거나 신을 벗는 몸짓은 그분을 알게 해 줄 첫걸음입니다.”

 

  손에 땀이 나도록 두 손을 꽉 잡고 기도하는 것만으로, 신발끈을 단단히 조이고 성당에 가는 것만으로 하느님과의 거리가 가까워지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힘을 빼고 손에 꼭 쥐고 있는 것을 내려놓았을 때, 이미 하느님께서 많은 것을 우리 손에 쥐어 주고 계셨음을 알게 되어 행복해집니다.

 

  단단하게 신발끈을 조이지 않고 천천히 걸을수록 우리 곁에서 함께 걷고 계시는 하느님의 온기가 느껴져 걷는 걸음마다 기쁨의 춤이 됩니다.

 

3. “하느님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니라 발견해 나가야 할 신비이십니다.”

 

  숙제하듯 하느님 말씀을 계명으로 실천하려는 사람 보다,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 담긴 하느님의 사랑을 마음으로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이 진정 하느님과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담을 수 있는 그릇 가운데 ‘신비’ 보다 더 큰 그릇은 없습니다. 매일 그 그릇으로 영혼의 양식을 취하는 사람이 가장 아름답고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합니다.

 

- 이충무 바오로 극작가, 건양대교수 -

 

 

<1분 교리>

 

Q-1) 대림 시기란?

① '대림'()은 주님께서 사람들 가운데 임하시기를 기다리는 때로 주님 성탄 대축일 전까지 4주간을 말합니다. 라틴말 전례 용어로는 '앗벤투스'(Adventus, 찾아옴, 다가옴) 라고 합니다.

 

② 대림은 이중의 의미가 있습니다. '구세주탄생'을 기쁨과 희망 속에서 깨어 준비하고,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경건하게 기도하는 때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대림 시기를' 간절하고 감미로운 희망의 시기'라고 합니다.

 

③ 대림은 또 '회개의 시기'입니다. 구세주 오심의 기쁨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선 내 · 외적으로 합당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요구되는 것이 바로 '회개'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사순시기와 마찬가지로 대림 시기에도 기도와 단식, 자선을 권장하며 고해(판공)성사를 권고합니다.

  이를 가톨릭 신자들은 이 시기 동안 고해성사로 하느님과 화해하고, 이웃에게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며 주님께서 곧 오심을 알립니다.

 

 

뜨겁고 싱거워질 한반도 바다, 강한 태풍이 자주 온다.

 

+ 찬미 예수님

 

  오늘은 다가올 가까운 미래와 먼 미래에 우리나라 주변 바다에 있을 변화를 예측할 기사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한반도 주변 바다 해수면 온도가 최대 2도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미래 바닷물은 덜 짤 것으로도 예상됐다. 기상청은 고해상도 해양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토대로 근미래(2021~2040년)와  중 미래(2041~2060년)의 한반도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와 표층염분을 전망한 결과를 29일 공개했습니다.

 

  '산업 발전에 중점을 두고 화석 연료를 많이 사용하고, 도시 위주로 무분별한 개발을 계속하는 경우'인 '고탄소 시나리오'(ssp5-8.5)에선 한반도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6개 해역 평균)가 근미래에 18.81도, 중 미래에 19,90도로 현재(17,70)보다 1.11도와 2.20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해수면 온도 상승은 그 위를 지나는 태풍의 세력을 강화한다. 바다가 뜨거우면 태풍으로 더 많은 열과 수증기가 공급하기 때문이다. 즉, 한반도 주변 해역 표층 염분 감소와 해수면 온도 상승은 한반도에 더 강한 태풍이 더 자주 영향을 끼치게 만드는 요인인 셈입니다.

 

[재활용품 성당 수거일 안내] * 사회 복음화분과*

 

매월 셋째 주 (주일)

1. 우유 팩 (세척 후 잘 말려 펼침)

2. 아이스팩 (물 ×, 젤로 되어 있는 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