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동 성당 주보 읽기/2023년 주보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세계 평화의 날)2023년 1월 1일(가해)

모든 2 2023. 1. 1. 23:01

 

유구성당 요골공소

충청남도 공주시 명곡요곡길 15 (유구면 명곡리195)

 

 

+루카복음 2,16-21

 

<목자들은 마리아와 요셉과 아기를 찾아냈다. 여드레 뒤 그 아기는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그때에 목자들이 베들레헴으로 서둘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운 아기를 찾아냈다. 목자들은 아기를 보고 나서, 그 아기에 관하여 들은 말을 알려 주었다.

 

  그것을 들은 이들은 모두 목자들이 자기들에게 전한 말에 놀라워하였다. 그러나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목자들은 천사가 자기들에게 말한 대로 듣고 본 모든 것에 대하여 하느님을 찬양하고 찬미하며 돌아갔다.

  여드레가 차서 아기에게 할례를 베풀게 되자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그것은 아기가 잉태되기 전에 천사가 일러 준 이름이었다.

 

 

<말씀의 향기>

 

믿으니까 비로소 보이더라 - 강전민 스테파노 국립대전현충원 전담

 

  오소서 성령님! 새로나게 하소서.

 

  새해를 시작하는 오늘을 교회는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로 보냅니다. 성모 마리아께서 ‘하느님의 어머니’를 뜻하는 천주의 성모라는 칭호를 공식적으로 부여한 것은 에페소 공의회(431년)입니다.

 

  지역마다 서로 다른 날짜에 기념해 오던 이 축일은 에페소 공의회 1500주년인 1970년부터 해마다 1월 1일에 지내고 있습니다. 또한 바오로 6세 교황은 1968년 부터 세계평화를 위하여 기도하는 ‘세계 평화의 날’로 정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목자들을 통해서 성모님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목자들은 천사가 들려준 소식을 가슴에 안고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찾아가 구유에 누운 아기를 보게 되고 성모님께 천사들로부터 들은 아기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성모님은 그 모든 일을 곰곰이 되새겼다고 하였습니다.

 

  즈가리야는 천사가 알려준 엘리사벳의 잉태 소식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말 못하는 이로 살아야 했고 아들을 낳은 후 보고서야 비로소 믿었습니다.

 

  그렇지만 성모님은 가브리엘 천사가 알려준 말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탄생할 수 있었고 하느님의 구원 계획이 실현될 수 있었습니다. 요셉성인도 천사의 말을 믿었기에 예수님의 양부가 될 수 있었습니다. 목동들도 천사들이 들려준 말을 믿었기에 예수님을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 탄생을 먼저 보고서 믿은 것이 아니라 먼저 믿었기에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는 보여서 믿는 것이 아니라 믿으니까 비로소 보이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신앙인 것입니다.

 

  우리 신앙인은 하느님께서 7성사를 통해서 베푸시는 은총의 믿음 안에서 살아야 합니다. 그럴때 비로소 세상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되고 듣지 못하는 것을 듣게 되고 살지 못하는 것을 살게 될 것입니다. 가슴이 떨릴 때 여행을 떠나야지 다리가 떨릴 때는 못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도 하느님을 생각할 때 가슴이 떨리는 지금 신앙인으로서 살아가야지 시간이 지난 후 여유가 있을 때에 또는 무엇인가 이루고 난 다음에 신앙인으로서 살아가려 한다면 이미 늦을지도 모릅니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오늘 하느님과 성모님의 사랑과 보호 아래 굳은 믿음으로의 삶을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공동의 집>

 

여러분은 예수님이 좋으십니까?

 

  여러분은 예수님이 좋으십니까? 어떤 면이 좋으세요? 수도 없이 많은 이유로 예수님이 좋지만 ‘가장 가난한 곳으로 내려오신 분’이라서 저는 예수님이 참 좋습니다.

 

  예수님이 왜 우리에게는 너무 먼 나라 이스라엘에 강생하셨을까요? 한국으로 오시지 않고? 이 땅에 나셨으면 우리가 그 비싼 비행기 타지 않고도 성지순례를 할 수도 있을 것이고, 관광 수입도 많아서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이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곳이라서’ 라고 하는 말이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스라엘의 환경은 생명체들이 살아가기에 너무나도 척박한 지역이 많은 곳입니다. 이스라엘에 가보면, ‘이런 곳에서 사람이 어떻게 살지?’라는 의문이 들곤 합니다. 살긴 산다손 쳐도 무슨 낙으로 사나? 나무도 물도 새도 생명도 이렇게 희박한 곳인데...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시대적 정치적 상황도 가난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습니다.

 

  ‘식민지’였지요. 우리나라도 일본의 통치하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어 너무 잘 알고 있는 그 ‘식민지’였습니다. 그토록 메마른 땅에 사는 사람들이 이중으로 세금을 내면서 살아야 했던 것이지요.

 

  이렇게 생태환경적으로 가장 척박한 곳, 가장 가난한 때를 예수님이 찾아가 나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한반도에서 너무나 멀리서 태어나신 예수님을 저는 용서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가난한 존재들을 특별히 사랑하시는 예수님께서 오늘날 강생하신다면 누구의 곁으로 나실까요? 이 시대의 가장 가난한 생명들! 자신을 대변할 수 없는 존재들의 모습으로 예수님은 새로 나실 것이라 믿습니다.

 

  삼척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뭉개지고 짓이겨지고 있는 생명들과 새만금신공항 개발에 죽어갈 생명들과 보문산 난개발로 쫓겨나면서도 ‘아야!’ 소리도 못하고 사라져갈 우리의 가장 가난한 이웃들 곁에 새로 나신 예수님은 함께 계십니다.

 

  “이 세상의 피조물은 더 이상 단순한 자연의 형태로만 우리에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인간의 눈으로 바라보시며 감탄하셨던 들판의 바로 그 꽃들과 새들은 이제 그분의 빛나는 현존으로 충만하게 됩니다” 「찬미받으소서」 100항.

 

  -강승수 요셉 신부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장-

 

 

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

 

31. 미사 해설 -말씀 전례(7) : 말씀 전례 중 복음(1)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부제)의 영과 함께.

부제 또는 사제가 말한다.
✛ ( )가(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이렇게 말하며 책과 이마와 입술과 가슴에 십자 표시를 한다. 다른 모든 이도 이마와 입술과 가슴에 십자 표시를 한다. 교우들은 환호한다.
◎ 주님, 영광 받으소서.

 

  복음 낭독 전 주례 사제와 교우들은 다음과 같이 계응을 주고 받습니다. 말씀 전례는 복음환호송 다음에 “복음”으로 이어집니다. 복음이란 단어에는 “복된 소식”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데, “예수 그리스도를 통 해” 드러난 하느님의 말씀을 의미합니다. 교우분들께 서 이미 아시다시피 신약 성경 중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말씀을 담은 4복음서(마르코, 마태오, 루카, 요 한) 중에서 낭독됩니다. 복음은 부제와 사제만이 봉독 할 수 있습니다. 복음 봉독 시 미사 전례에 참석하는 이들은 사제 또는 부제가 ‘( )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 니다.’라고 말하면 ‘주님 영광 받으소서.’라고 화답합 니다. 이때, 신자들은 이마와 입술 그리고 가슴에 작은 십자성호를 긋습니다. 이는 듣는 복음을 머리로 생각하고, 입으로 복음 말씀을 전하며, 마음으로 간직하고 몸과 마음으로 믿어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겠다는 믿는 이들의 고백이고, 의지의 표현입니다.

 

  예식서에서는 사제가 복음 낭독 바로 전에 다음의 기도를 바치도록 제시합니다.

 


사제는 제대에 허리를 굽히고 속으로 기도한다.
  ✛ 전능하신 하느님,
      제 마음과 입술을 깨끗하게 하시어 
      합당하게 주님의 복음을 선포하게 하소서.

  이 기도는 사제가 속으로 외우는 기도이기에, 신자 분들께는 생소한 기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복음을 낭독하는 사제가 다음과 같은 기도로 복음을 선포한 다는 점은 우리가 어떠한 마음과 자세로 복음을 전해 받아야 하는지 일러줍니다. 복음 전 사제의 기도를 응용한다면, “제 마음을 깨끗하게 하시어 합당하게 주님의 복음을 전해 듣게 하소서.”의 내용으로 묵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내용은 전례법적인 요소는 아닙니 다. 그러나 복음을 듣기 전 다음과 같은 기도로 마음을 모으고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다면 복음이 낭독되는 시간은 따분한 시간이 아닌, 우리 마음 안에 친히 오시는 그리스도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 도 “복음”에 대한 설명이 계속됩니다.

 

-윤진우 세례자요한 신부 사목국 차장-

 

 

* 교구 내 공소

 

유구성당 요골공소

  요골(명곡리)에는 오래전부터 ‘배실’ 마을 위 산골에 천주교 신자들이 공동체를 이루어오다가 박해를 맞이하여 서울·경기·경상도 지역으로 흩어졌다. 신앙의 자유와 함께 교우촌이 재건되어 1884년에는 두세 신부가 방문하였다(신자수 42명). 1899년 뮈텔 주교가 요골(공소내집 뒷골)을 사목방문하였고, 공소 출신 사제·수도자가 각각 10여 명 이 넘는 성소의 요람이다. 현재의 공소(정면 4칸, 연면적 67.2㎡)는 1938년에 한옥 목구조로 건축되었다. 그후 1983년 수리를 실시하여 옛 초가공소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지만 내부의 기둥, 보, 서까래, 칸막이문이 노출되어 있어 전통미를 보여준다. 현재 15여 세대 26명의 신자들 중 10명 내외가 유구성당 미사에 참례하고 있다.

 

 

 

<이충무의 숨은 행복 찾기(47)

 

티키타카의 시작점

 

  병원에 가서 접수를 하고 진료 순서를 기다리다 보면 가끔 독특한 풍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간호사선생님께서 진료순서가 된 환자분들의 성함을 호명할 때 벌어지는 일입니다.

 

  의외로 많은 분들이 자신의 이름 호명에 명확하게 대답하지 않거나, 아니면 아예 답변을 하지 않고 그냥 일어서서 진료실 앞으로 걸어가는 모습에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우체국, 은행, 관공서, 주민 센터 등 여러 다른 장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름이 아니라, 번호표에 적힌 번호를 호명해도 결과는 다르지 않습니다.

 

  추측컨대 잘못 알아들었거나, 다른 일을 하고 있었거나, 대답을 했는데 소리가 너무 작았거나, 아니면 많은 사람 앞에서 큰 소리로 대답하는 것이 왠지 쑥스러웠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유야 무엇이든 응답이 늦어지면 작지만 불편한 문제가 생깁니다. 응답이 없으니 다시 불러야 하고, 본인이 나타나면 또 한 번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서로 겪게 되는 겁니다.

 

  응답만 바로바로 시원시원하게 했다면 조금이라도 일이 부드럽고 편하게 진행될 텐데, 부름과 응답이 꼬이면 출발부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에 삐거덕거리는 소리가 나기 마련입니다.

 

  작년 12월 월드컵 경기를 보느라 온 국민이 마음을 빼앗겼던 순간, 중계방송을 통해 우리 귀에 가장 자주 들렸던 말 가운데 하나가 ‘티키타카’라는 단어였을 겁 니다.

 

  이 생소한 말의 뜻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원래 축구 전략용어였는데, 특히 선수끼리 패스를 기가 막히게 잘 주고받는 모습을 묘사할 때 ‘티키타카’라는 말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축구 선수끼리 만이 아니라, 일상적인 삶 안에서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서로 주고받는 대화가 딱딱 잘 맞으면 그 상황을 바로 이 ‘티키타카’가 좋다는 말로 표현하곤 합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 주님과 나, 나와 이웃 사이에 무엇보다 티키타카가 원만하게 잘 이루어지길 소망해 봅니다. 그 소망이 현실이 되려면 무엇보다 ‘응답’이 가장 먼저여야 합니다.

 

  언제나 우리를 사랑으로 부르시는 주님, 그 부름에 “네, 저 여기 있습니다!”라고 지체 없이 분명하게 응답할 때 비로소 진정한 행복의 시작점에 서게 되는 것 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이충무 바오로 극작가, 건양대교수-

 

 

2023년 갈마동 성당 사목 표어 및 세부 실천사항

 

1. 사목 표어

    "신앙의 기본을 실천하고 자연 피조물을 돌보는 공동체"

 

2. 사목 계획 및 세부 실천사항

 

사목 계획

1) 성사 생활과 기도 생활의 일상화

○ 성사 생활의 은총 맛들이기

○ 기도 생활(아침, 저녁, 삼종 등) 습관화하기

○ 매일 미사참례 생활화하기

 

2) 쉬는 교우 찾기

○ 세례 후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하기

○ 방문과 통신을 활용한 선교 활동하기

○ 인격적인 만남으로 신앙생활 초대하기

 

3) 성소 함께 피워내는 작은 꽃

○ 신앙이 깃든 가정교회 만들기

○ 사제성소로 선교와 복음화 사명 수행

○ 가정에서 사제 및 수도성소 싹틔우기

 

4) 시노드 교회와 가난한 이를 위하여

○ 함께 하는 시노드 정신 살아가기

○ 상호 배려하는 삶 실천하기

○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 갖고 돌보기

 

5) 공동의 집을 돌보는 생태적 회심

○  2040 탄소중립 선언, 함께 실천하기

○ 공도의 집인 지구 지키고 보호하기

○ 생활 안에서 생태계 회복운동 실천하기

 

6) 50주년 향한 중장기 사목방향

○ 구역/반 공동체 활성화

○ 청소년 및 노인사목 관심

○ 주님을 찬미하는 시노드 공동체 만들기

 

세부 실천 사항

○ 매일미사 참례 생활화하기

○ 구역/반 모임/제단체에 적극 참여하기

○ 쉬는 교우, 생영세자 1인 인도하기

○ 기도생활(아침, 저녁, 삼종) 생활화하기

○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한 밤 9시 기도하기

○ 가난한 이웃 찾고 관심 갖기

○ 청소년과 성소에 관심 갖기

○ 제로웨이스트 물품 사용하기

○ 일상 시 장바구니 사용하기

○ 생태환경 보존 운동에 앞장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