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그리고 시

그리움은 그런 것이다/김학철

모든 2 2020. 9. 2. 21:15

 

 

그리움은 그런 것이다 / 김학철

 

돌아간다고 해서

그리움이 소멸되는 것은 아니다

마주 손 잡는다고 해서

그리움이 채워지는 것은 아니다

 

잎 지는 나무 아래

우두커니 서서 먼 산을 보라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이

거기 있어 그리움은 커지는 법이다

 

차마 버릴 수 없는 그림자 하나

안타까워

 

안타까워 가슴에 담아두고

홀로 떠나는 밤 길

그리움은 그런 것이다

 

 

'좋은글 그리고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래술을 담그며/이원규  (0) 2020.09.16
첫마음/정채봉  (0) 2020.09.16
이 가을에 나는/창살에 아침이/김남주  (0) 2020.09.01
사랑은/버버리 곡꾼/김해자  (0) 2020.09.01
거룩한 갈망/괴테  (0) 2020.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