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일꾼 CATHOLIC WORKER

그리스도,사랑과 평화의 복음/모한다스 간디

모든 2 2019. 4. 30. 23:15



그리스도,

사랑과 평화의 복음

-모한다스 간디-


  바티간에 있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의 생생한 영상 앞에서 머리를 숙일 수 있기 위하여 무슨 다른 것이 필요하겠는가? 나는 이 생생한 비극적 장면 앞에서 비통함을 느끼며 마음이 갈가리 찢겼다. 나는 즉시 그곳에서 개인들과 마찬가지로 국가들도 십자가의 고통을 통하여 세워져야 하며, 다른 방법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쁨이란 다른 사람들에게 고통을 가함으로써 오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자발적으로 취한 고통으로부터 온다.

  나는 서구 그리스도교가 실제로 세상에 전파될 때에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부정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만일 예수가 우리들 가운데에서 육신을 갖고 살았다면 현대 그리스도교 제도들과 기관,공적 예배와 사도직을 승인했을 것이라고 상상할 수가 없다. 만일 그리스도인들이 단순하게 산상수훈에 매달린다면 그들은 틀릴 수가 없으며, 어떤 종교도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을 것이다.

  산상수훈은 단지 평화로운 제자들에게 뿐 아니라 신음하는 세계에 선포된 가르침이다. 그리고 만일 그리스도인들이 그들의 빛에 따라, 하느님에 대한 두려움속에서 행동한다면, 그들은 교회제도와 기관,예배형식이나 사도직분에 매이지 않을 것이다. 예수 시대에 바리사이들은 이런 제도와 기관,예배와 직분을 모두 가지고 있었으나, 예수는 사실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다. 바리사이들이 그들의 위선과 악을 감추기 위하여 기도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에서 정작 필요한 것은 선함과 비폭력의 힘에 협력하고,악함과 폭력에 협력하지 않는 것이다. 그가 힌두교인이든,무슬림이든,그리스도인이든 모두가 그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