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정화시키는 식물
고마운 식물이라서 고마리일까? 고마리는 물을 정화시켜주는 작용을 하는 식물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축산농가에서 주변에 심어 폐수를 정화시키기도 한다. 충청도에서는 돼지가 잘 먹는다고 돼지풀로도 불리니, 고마운 식물임에 틀림없다.
우리나라 각처에서 자라는 덩굴성 한해살이풀로, 양지 바른 곳이나 반양지에서 잘 자라며, 키는 약 1m 정도이다. 잎은 표면에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에는 짧은 녹색털이 있다. 잎의 길이는 4~7㎝, 폭은 3~7㎝로 모양은 마치 창처럼 앞이 뾰족하다.
8~9월에 가지 끝에 10~20개 정도의 꽃이 뭉쳐서 핀다. 작은 꽃들이 끝에 불그레하게 핀 모습이 아주 예쁘다. 꽃받침은 흰색 바탕 끝에 붉은빛이 도는 것과 흰빛이 도는 것이 있다. 꽃의 형태와 피는 시기, 잎의 생김새 등에 변이가 많은데, 대개 메밀과 비슷하다. 8~9월경에 황갈색 열매가 달리는데, 특히 열매가 메밀과 비슷하다. 냇가에 무리지어 핀 모습을 보면 메밀밭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기도 한다. 옛날에는 열매로 수제비를 만들어 먹는 등 구황식물로도 이용되었지만 지금은 재배하지 않는다.
마디풀과에 속하며 고만이, 꼬마리, 조선꼬마리, 줄고만이, 큰꼬마리라고도 한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어린순은 식용으로 쓰인다. 또 줄기와 잎은 지혈제로도 사용된다. 우리나라와 일본, 타이완, 중국, 헤이룽 강 연안, 인도 아삼 주 등지에 분포한다.
8~9월에 줄기와 잎을 햇볕에 말려 약으로 쓰기도 하는데, 칼에 베인 상처 부위에 잎을 찧어서 바르면 흐르는 피가 멈춘다.
견비통, 경혈, 류머티즘, 명목, 오십견, 요통, 음종, 이뇨, 이질, 지혈, 치핵, 타박상, 통리수도, 해독, 활혈등에 효과가 있다.
고마리의 꽃말 : 꿀의 원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