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명산

강원도 영월 백덕산

모든 2 2014. 8. 1. 20:48

 

 

 

백덕산장~고인돌~화전민터~촛대바위~백덕산~작은당재~백년폭포~백년계곡~관음사(GPS 거리 14.1km)

 

 

 

 

 

 

 

대전 남문광장에서 06시에 탑승하여 백덕산장에 09시 30분경에 도착하였다.

 

멀미가 나서 좀 힘들었지만 곧 맑은 공기를 쐬며 산행을 하면 괜찮겠지하고 올라갔다.

 

 

 

 

 

 

 

 

 

 

 

 

 

 

 

 

 숲에 들어서니 시원한 느낌이 좋다.

 

 

 

 

 

 

 

 

 

계곡의 물소리도 좋고 원시림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산행하기에 정말 좋다.

 

 

 

 

 

 

 

 

 

 

 

 

 

 

 

 

 

 

 

 

 

 

 

 

 

 

 

 

  가까이 다가가서 앞에서도 찍고

 

 

뒤에서도 찍어 보았다.

 

신랑은 앞에 올라가고 나만 사진찍는데 정신이 팔렸다.

 

그런데 어째 좀 기분이 스산하고 음침함을 느꼈다.

 

얼른 셔터를 누르고 빠져나왔다. (집에와서 사진을 편집하는데 사진이 초점이 잘 안맞는것이 많다.)

 

 

 

 

 

 

 

 

 

 

얼른 신랑을 쫓아 올라갔다.

 

담배냄새가 나는것 보니까 신랑은 가다가 나를 기다린 모양이다.

 

 

속이 쓰려서 도저히 갈수가 없었다.

 

난 가방을 뒤져 초코렛을 하나 먹고 물을 마셨다.

 

그리고 걸음을 재촉하여 올라갔다.

 

계속 속이 쓰리고 매스꺼웠다. 여보 나 죽을것만 같애 좀 쉬었다 가자고하고

 

다시 가방을 뒤져 삶은옥수수반개를 씹어먹는데

 

저절로 성호가 그어지며 주의 기도를 하고 있었다.

 

반개를 다못먹고 가방에 집어 넣고는 기도로 무장하고 또 걸었다.

 

조금 편안해진 느낌이다.

 

그래도 올라가면서 사진은 찍는다.

 

 

 

 

 

 

 

올라가면서 조금전의 느낌을 얘기했다.

 

신랑이 그런다 그 고인돌에서 무당들이 굿을 많이 하는곳이라고...

 

팻말을 찍을때 글을 읽어보지 않고 찍기만 해서 난 몰랐다.

 

신랑이 같이 있으니까 편안하다.

 

이 아름다운 원시림의 계곡을 올라가면서 몸은 힘이드는데 담을 것은 다 담는다.

 

 

 

 

 

 

 

 

 

 

 

 

 

 

 

 

 

 

 

 

 

 

 

 

 

 

 

 

 

 

 

 

 

 

 

 드뎌 일행을 만났다. 여기가 후미란다.

 

신랑은 내가 힘들어 가다 쉬고 가다 쉬고 하니까 페이스를 잃어 자기도 힘들다고 한다.

 

 

 

또 여기서 일행과 떨어져 쉬었다 출발한다.

 

 

 

 

 

 

 

 

 

 

 

요 촛대 바위에서 다시 만난다.

 

그런데 신선봉에서 오시는 회원님들이 지금 지나가고 있다.

 

그럼 우리가 꼴찌가 아니란 말인가?

 

 

 

 

 

 

 

 

 

 

 

 

 

 

 

 

 

 

 

 

 

 

 

 

 

 

 

 

 

 

 

 

 

 

 

 

 

 

 

 

 

 

 

 

 

 

 

 

 

 

 

 

 

 

 

 

 

 

 

 

 

요 이정표 밑에 보자기를 펴고 점심을 먹었다.

 

난 속이 안좋아 신랑이 먹어보라고 건네주는 밥 두술로 점심을 대신한다.

 

오는 길에 금뫙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가겠다 해서 그런가 보다 했다.

 

화장실 볼일을 보고 신랑을 기다리다가 같이 차로 가려는데

 

아니 저쪽밴치에서 도시락을 주는건가 하고 가보았다. 찰밥도시락이 아니고 퍼서 먹는 거란다.

 

밥은 동강이 나고 없다. 이를 어쩐다냐 찰밥도시락 준다고 반찬만 싸가지고 왔는데...

 

오늘 점심은 굶어야 하나...

 

안내자님 자기를 따라 오란다.

 

편의점에 깁밥도 동이나고 해서 공기밥 3그릇을 사준다.

 

맨땅님도 도시락을 준다고해서 밥을 안가지고 왔단다.

 

비닐팩에 공기밥을  담아서 가져왔다

 

 비닐속의 밥을 다먹어보는 울 신랑 여러가지 경험을 다한다..

 

 

 

 

 

 

 

 

 

 

그리고 요 바위옆으로 관음사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이곳으로 내려가고 싶었는데 아까 그 후미팀들이 더 진행을 하다가 내려간단다.

 

우리부부는 따라 가기로 했다.

 

내려가는길에는 이질풀,동자꽃 ,,,, 온갖 야생화가 만발했다.

 

 

 

 

 

 

 

 

 

 

 

 

 

 

 

 

 

 

 

 

 

 

요 나무밑에서 선글라스를 주웠다

 

앞에 분들에게 물어도 아무도 아니란다.

 

주머니에 넣어가지고 왔다. 차에 와서 주인을 찾았다.

 

 우리옆자리에 있는 분의 것이란다.

 

휴게소에서 호두과자를 샀다고 몇개를 주신다

 

 

 

 

 

 

 

 

 

숲의 전경들이 나의 시선을 사로잡고 찰칵 찰칵..

 

 

 

 

 

이곳이 작은당재이다.

 

여기서 하산 하기로 한다.

 

 

 

 

 

 

여기까지 내려오는 길은 완전 너덜길이다.

 

내려오는길에 바위가 굴러 내발등을 눌렀다

 

간신히 발을 빼냈지만 우리하다.

 

움직이는데는 지장이 없는것 같다.

 

  이곳이 백년폭포다

 

한부부가 여기에서 점심을 드시고 쉬고 계셨다.

 

한 20분 있었더니 춥다고 하신다.

 

 

 

 

 

 

 

 

 

 

 

 

 

 

 

 

 

 

파란옷에 안경낀분이 후미 셀파

 

그런데 뒤에 오시는 다섯분이 소식이 없다.

 

그래서 배낭은 두고 다시 올라가셨다.

 

기다리는 사이에 한부부가 내려가신다.

 

우리도 내려가자고 하니까 신랑은 기다리자고 한다.

 

같이 내려가자고 내가 나선다.

 

그분 배낭만 남겨놓고 따라 나섰다.

 

 

 

 

 

 

 위사진과 아래사진 간격이 2시간 30분즘 된다.

 

여기서 부터 길을 찾아 헤메었다.

 

길은 흔적도 없고 비는 억수같이 쏟아지고 계곡으로 내려가자  계곡은 위험하니 힘들더라도 위로올라가서 가자

 

의견이 분분하다. 계곡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위로 올라가기로 하고 길을 재촉한다.

 

발을 디딜때 흙인줄알고 밟았는데 속이 살짝 경사진 바위라 비가 오고 있었기때문에 쭐당 미끄러지고, 신랑보고 조심하라고 했는데

 

울신랑 내가 미끄러진 그자리에 똑같이 미끄러진다.

 

그리고 가다가 안경이 없다고 뒤돌아 간다 찾지 못하겠다고 그냥 가자고 한다.

 

내가 미끄러진 자리를 아니까 찾아 갔다. 그자리에 안경이 반은 흙과 낙엽에 파묻혀있다.

 

앞에 가던 부부는 우리를 기다려주셨다.

 

여기서는 행동을 함께해야지 흩어지면 안된다고 하신다.

 

의견도 서로 물어보고 결정하고, 길을 찾아 헤매었다.

 

미끄러지기를 얼마나 반복 했는지 모른다. 그럴때마다 벌떡일어났다. 푸념할 상황이 아니다.

 

능선으로 올라가보기도 하고 다시 계곡쪽으로 내려와서 길을 찾기도 하고, 좌 우를 다 가보고 길이 있는지 확인하고 진행..

 

이러다가 길이 보이지 않으면 계곡을 따라 내려가고 이러기를 계속 .....

 

시간이 궁금하다고 시간을 보니 4시 36분이다.

 

그럼 괜찮다고 하신다. 그러나 숲속은 컴컴하다.둘이 아니고 넷이라서 다행이다는 생각이 든다...

 

등산로 이정표가 있는데까지 나왔다.

 

관음사까지 1.2km라고 씌어 있었다

 

여기서부터는 길이 보이니까 앞만 보고 걸었다.그리고 큰개울이 보이고 앞에 집이 보인다,

 

얼마나 반가운지...

 

거기가 여기다.

 

갓 찐 감자를 먹어보라고 권한다. 우리는 고맙다고 하고 따뜻한 감자를 받아 먹었다.

 

속이 따뜻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스님이 손수 커피를 타 주셨다.

 

난 커피를 못마시지만 신랑과 한부부는 맛나게 드신다. 내것도 더 담아서..

 

남에게 얻어먹는것이 이렇게 고맙게 느껴보기는 처음이다..

 

 

 

스님 왈

 

작년에 이 계곡에서 3일 만에 내려온 분이 계셨다고 한다.

 

밤에는 바위밑에서 웅크리고 있다가 날이 밝으면 길을 찾아헤메고....

 

흐 ㅎㅎㅎ

 

 

 

복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뒤인사를 하고 우리는 백덕산장으로 걸어갔다. 가는데 안내자님이 승용차를 대동하고 우리를 마중 나왔다. 

 

다른사람들은 다왔단다.

 

뒤팀들이 궁금했는데 무사히 하산했다니 다행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무사히 빠져나온것이 꿈만 같다.

 

컨디션이 안좋아 빨리하산하려고 했는데 길이 없어 헤멜줄이야...

 

산행을 일년남짓하면서 이런경험도 해보고 산행의 감각을 익혀가는것 같다.

 

점점 산꾼이 되어가고 있나보다.,,

 

우리부부는 버스안에서 이런얘기를 했다.

 

산행을 하다보니 이런경험도 하네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은것 같다고 ....

 

오늘은 많은 일들이 닥쳤고 그리고 무사히 헤쳐나왔다.

 

이것은 돈으로도 살수없는 값진 경험이라고...

 

집에오니 왼쪽무릎은 부어있고 하루 밤 자고나니 온 몸이 욱신욱신 아프다

 

누구한테 두둘겨 맞은것 같다.

 

그러나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것이고..

 

그러나 추억은 남는것.....

 

 

 

 

 

백덕산을 산행하시는 분들이 꼭 아셨으면 합니다.

 

작은당재와 당재에서의 하산길은 비등이지요. 길이 흔적도 없는 곳이랍니다.

 

모험을 좋아하시는분 아니시면 꼭 피해서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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