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그리고 시

나에겐 병이 있었노라 / 이수익

모든 2 2016. 1. 27. 12:40

 

 

 

 

나에겐 병이 있었노라 / 이수익

 

강물은 깊을수록 고요하고

그리움은 깊을 수록 말을 잃는 것

 

다만 눈으로 말하고 돌아서면

홀로 입술 부르트는

연모의 질긴 뿌리

 

쑥물처럼 쓰디 쓴 사랑의

 

지병을

 

아는가,그대

머언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