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그리고 시

웃음 세 송이 / 고진하

모든 2 2020. 10. 23. 00:20

 

웃음 세 송이 / 고진하

 

하루치 근심이 무거워
턱을 괴고 있는 사람처럼

 

​꽃 핀 머리가 무거운 해바라기들은
이끼 낀 돌담에 등을 척 기대고 있네

 

​웃음 세 송이!
웃음이 저렇듯 무거운 줄
처음 알았네

오호라
호탕한 웃음이 무거워

 

​나도 어디 돌담 같은 데

척 기대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