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세 송이 / 고진하
하루치 근심이 무거워
턱을 괴고 있는 사람처럼
꽃 핀 머리가 무거운 해바라기들은
이끼 낀 돌담에 등을 척 기대고 있네
웃음 세 송이!
웃음이 저렇듯 무거운 줄
처음 알았네
오호라
호탕한 웃음이 무거워
나도 어디 돌담 같은 데
척 기대고 싶네
'좋은글 그리고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힘자라는 데까지 -성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기도- (0) | 2021.04.18 |
---|---|
삶의 기술 중에서(에픽테투스 강의) (0) | 2021.04.18 |
다래술을 담그며/이원규 (0) | 2020.09.16 |
첫마음/정채봉 (0) | 2020.09.16 |
그리움은 그런 것이다/김학철 (0) | 2020.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