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일꾼 도서관을 만들자
'가톨릭일꾼운동 시즌2'를 준비하며
한상봉
뉴욕에 다녀와서 가톨릭일꾼운동을 해보자고 나선 지 벌써 삼 년이 멈었네요. 2016년 5월 1일에 첫발을 떼면서, 저희에게 도로시 데이와 일꾼운동을 처음 소개해 주신 한현 아녜스 선생님을 만났을 때 해 주신 조언을 "일꾼을 양성하는데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도로시 데이영성센터'이름으로 웹진과 종이 신문<가톨릭일꾼>을 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체와 강의를 통해 함께 공부하고, 일꾼세미나를 통해 영적성장을 꾀하면서 '거룩한 길동무'를 만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사무실이 없어도 충분히 행복했고, 의미 있는 역동이 일어났습니다. 더디긴 했지만, 후원자도 3백명 정도로 늘어서 당장 운영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모두 하느님 안에서 지지하고 동반해 주신 분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by fritz Eichenberg
일꾼운동의 원칙은 "우리에게 필요한게 있으면 우리가 하자."는 것입니다. 기성 교회와 세상에 기댈 것 없이 지금 조건에서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자는 것입니다.
6월에 출발하는 '일꾼운동 시즌 2'에서 가장 큰 변화는 상근활동가가 생겼다는 점입니다. 신배경 클아우디아 자매입니다. 활동비는 주님께서 또 예비해 주시리라 믿기에 걱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서울 마포구 신수동에 있는 인문카페 엣꿈에 <가톨릭일꾼>편집실 책상을 하나 쓰기로 하였습니다. 회의도 여기서 하고, 공부도 여기서 하게 될 것입니다. 매달 두 번째 월요일 오후 7시 30분에는 엣꿈에서 월례미사도 봉헌합니다. 7월에는 조셉 카르딘 추기경과 빈센트 반고흐 기념미사를, 8월에는 시몬 베우기념미사를 드립니다.
덧붙여 2010년 5월까지는 '가톨릭일꾼도서관'을 만들려고 합니다. 평신도들이 공부하는데 필요한 책과 자료들을 한데 모아놓고 누구나 쉽게 빌려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 공간을 복합적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으로,<가톨릭일꾼>신문을 발행하는 편집실,일꾼들의 사랑방,다양한 모임과 교육공간으로 활용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필요한 재정 마련과 공간 활용 방법에 대해서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 분은 언제든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노력들이 발전해, 마침매 배제와 차별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한 '환대의 집'까지 마련할 수 있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습니다.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사랑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디딤돌을 놓으라고 저희를 다그칩니다. 찬찬히, 가능한 일부터, 그분 뜻을 살피며 걷는 이 길에서 여러분을 반갑게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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