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맑게 하고 자연 속에서 많은 생명체들과 교감하며 나누면서 사는 기쁨,그것을 내가 낱낱이 다 알리지는 못하지만 나는 그렇게 살고 있다. 또 그렇게 노력하고 있다.
사람은 어떤 묵은 데 갇혀 있으면 안 된다. 꽃처럼 늘 새롭게 피어날 수 있어야 한다. 살아 있는 꽃이라면 어제 핀 꽃하고 오늘 핀 꽃은 다르다. 새로운 향기와 새로운 빛을 발산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일단 어딘가에 집착해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안주하면 그 웅덩이에 갇히고 만다. 그러면 마치 고여 있는 물처럼 썩기 마련이다.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자기가 살던 집을 훌쩍 나오라는 소리가 아니다.
낡은 생각에서,낡은 생활 습관에서 떨치고 나오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눌러 앉아서 세상 흐름대로 따르다 보면 자기 빛깔도 없어지고 자기 삶도 없어진다. 자주적으로 자기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고 남의 장단에 의해서,마치 어떤 흐름에 의해서 삶에 표류당하는 것처럼 되어 버린다.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곧 자기답게 사는 것이다. 자기답게 거듭거듭 시작하며 사는 일이다. 낡은 탈로부터, 낡은 울타리로부터,낡은 생각으로부터 벗어나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생명은 늘 새롭다. 생명은 늘 흐르는 강물처럼 새롭다. 그런데 틀에 갇히면,늪에 갇히면,그것이 상하고 만다. 거듭거듭 둘래에 에워싼 제방을 무너뜨리고라도 늘 흐르는 쪽으로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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