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그리고 시

하얀목련 / 김옥남

모든 2 2015. 4. 3. 15:52

 

 

 

하얀목련 /김옥남

 

 방금 기도를 끝낸

하얀 성의의 천사들이

꽃등불을 밝히고

삼월의 뜰을 걸어 나왔다.

하늘을 향해

목울대를 곧추 세우고

꽃송이 송이마다

볼을 부풀린 것이

지휘봉을 휘두르는

바람의 호흡 따라

지금이라도 곧

봄을 찬양하는 합창을

시작할 것만 같다.